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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순천, 코로나 밀접접촉자 이관 체계 '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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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환지자와 접촉한 60대, 순천서 뒤늦게 '양성'
순천시에 이관 통보 제대로 전달 안돼…1주일 공백

허석 순천시장은 5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소식을 전했다. (사진=순천시 제공)

 

타 지역에서 감염돼 전남 순천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염지역 지자체로부터 고지를 받지 못하는 등 시스템상 허점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허석 순천시장은 5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A씨가 순천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부산 157번 환자와 접촉한 A씨는 지난달 23일 부산에서 실시한 러시아 선박 관련 전수 검사에서 1차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자가용을 타고 순천시 주암면의 비어있는 모친의 집으로 혼자 온 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기저질환 등으로 쇠약 증세를 보이던 A씨는 자가격리 해제 직전 실시한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의 진단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확진자로 분류돼 순천의료원으로 옮겨졌다.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자가격리 도중 마스크를 착용하고 지난달 25일과 27일 2차례 주암면 농협 파머스 마트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A씨는 접촉자가 아닌 전수 검사 대상자였고 지난달 29일에야 자가격리 대상자로 분류됐다.

문제는 이후에 이뤄져야 할 지자체간 접촉자 이관 통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부산시 남구는 A씨가 접촉자로 분류된 즉시 순천시로 이관 통보를 해야 했지만 이를 누락했고 지난 4일 A씨가 직접 문의한 후에야 순천시로 통보했다.

질병관리보고시스템에 1주일여 간 공백이 있었던 셈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질병관리보고시스템을 비롯해, 이관 통보가 제때 오지 않았다"며 "A씨가 부산지역 자치구로부터 충분한 고지를 받지 못했지만 비교적 자가격리 수칙을 잘 지킨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밀접접촉자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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