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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여수시의장 5파전…민주당 개입에 과열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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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시의회 전경.(사진=자료사진)

 

전남 여수시의회 남은 2년을 이끌어갈 의장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벌써부터 치열한 수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여당인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의회에 총선 당선인들까지 가세하면서 민의를 대변하기보다는 정치권의 논리에 휘둘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수시의회는 오는 7월 15일 하반기 의회 개원에 앞서 다음달 29일 의장과 부의장, 7월 1~2일 상임위원장 선출 등 원구성에 나선다.

최대 관심사는 하반기 의회를 이끌어갈 의장 선출로, 현재 여수갑 전창곤(3선), 이상우(3선) 의원, 여수을 주재현(재선), 김종길(3선), 강재헌(3선) 의원 등 모두 5명이 의장 선거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현재 여수시의회 구성을 보면 전체 26명 중 더불어민주당 22명, 무소속 4명으로 정부 여당인 민주당 소속이 절대 다수를 점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중앙당이 최근 전국 시도당과 지역위원장에게 ‘기초의회 의장단 선출에 관한 지침’이란 제목의 공문을 보내 “의장․부의장 후보 선출은 시도당위원장과 지역위원회 참관 하에 선출방법을 정하고 당론에 따라 선출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의원 투표로 결정되는 의장선거에서 다수당인 민주당이 당론으로 특정 후보를 결정하면 무소속 의원 4명의 의사는 배제될 수밖에 없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같은 폐단을 막기 위해 여수시의회는 지난 2008년 후보자 등록제를 도입했지만 민주당이 자체 경쟁만으로 의장을 결정한다면 애써 만든 제도적 장치가 무력화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총선 당선인 신분인 여수갑·을 지역위원장들은 2년 뒤 있을 지방선거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의장선거에 개입하려 할 것이란 지적이다.

이런 와중에 최근 여수갑 주철현, 여수을 김회재 당선인이 각각 모처에서 지역구 후보자들과 만나 의장 선출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의장 선거가 시민들의 의사와는 관계 없이 여수갑·을 간 소모적인 지역 갈등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민의를 반영해야할 여수시의회가 하반기 의회를 이끌 의장을 누구에게 맡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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