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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전남 신년대담] 허석 순천시장 "사람이 기적이 되는 순천시, 2020 동아시아 문화도시 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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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전남CBS 시사프로그램 <생방송전남>
■ 채널 : 라디오 FM 102.1 / 89.5 (17:00~18:00)
■ 진행 : 임종훈 아나운서
■ 대담 : 허석 순천시장


◇ 임종훈 >생방송전남에서는 각 지자체장들과 신년대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허석 순천시장 초대했습니다. 먼저 순천시의 2019년을 평가하신다면?

◆ 허석>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이자, 시 승격 70주년인 2019년 순천은 전남을 넘어 남중권 중심도시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속에 빛나는 생태도시로 우뚝 섰습니다.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 도시재생한마당 행사, 순천평화포럼, 람사르습지 지자체장 네트워크 회의 등 순천은 세계적인 생태도시, 혁신도시, 평화도시로 자리매김한 한 해였고, 시민과 전국의 향우들이 홍보대사가 되어 1천만 관광도시 시대를 열었습니다. 무엇보다 순천시민임을, 순천출신임을 자랑스럽게 여긴 한 해였고, 순천 방문의 해를 맞아 고향을 찾은 1600여 향우들이 순천의 발전된 모습에 환호했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염원했던 해묵은 과제들이 하나하나 해결된 해였습니다. 24년 만에 시 청사 건립부지를 확정하고 전남도청 동부권 통합 청사를 신대지구에 유치해 동부권 통합청사 시대를 열게 됐고, 결정적인 것은 연말에는 광주 송정에서 순천까지 122km 구간 경전선 전철화 사업이 정부에서 확정 발표돼 남해안권 신 경제, 관광의 중심지로 21세기 철도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나갈 것입니다.


◇ 임종훈 > 취임 2년차를 맞으셨습니다. 그간 시장님께서 시민들에게 나눌만한 성과가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허석> 가장 큰 성과는 순천시가 기초자치단체로는 최초 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이로 인해 작지만 강한 지방도시 순천으로 부각됐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기초자치단체 처음으로 열린 균형발전박람회를 통해 수도권의 대극인 남중권의 중심도시로, 도시재생을 통해 지역경제의 활력을 찾고 도시가 살아나는 모범도시로 강한 지방도시 순천에 대한 이미지가 확고하게 자리 잡았고, 순천은 대한민국을 넘어 국제사회에 당당하게 생태수도 순천의 브랜드 가치를 확립하게 됐습니다. 시 전역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되고 세계최초 람사르습지도시 지정, 선암사는 산사라는 이름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습니다. 람사르협약 말타 로하스 유레고 사무총장은 “순천은 자연 보전과 도시 발전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세계적 생태도시” 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와 함께 낙안읍성은 2019 한국 관광의 별 대상에 선정됐고, 이러한 생태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0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되고 도시 어디를 거닐어도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는 평화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 임종훈 > 반면 아쉬웠던 부분도 있을 것 같아요.

◆ 허석> 1년 6개월을 지내보니 전임시장 때 했던 일 마무리도 해야 하고, 공약사항 추진도 해야 하고, 업무도 파악해야 하고 정말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지나갔습니다. 또, 시장으로 취임하고 나서 아무래도 시장이 바뀌다 보니 시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서인지 다양한 민원이 많았는데요. 무엇보다 해묵은 민원이 해결됐을 때 정말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하지만 예산이나 법적인 한계로 인해 다 해드리지 못한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리고 현안사업 중 하나가 쓰레기 문제였는데요. 공론화위원회, 광장토론회 등을 거쳐 폐기물 처리 시설 설치가 중요하다는 권고안으로 신규 매립지 확보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신규 폐기물 처리시설 입지 후보지를 공모해 추진했으나 폐기물 처리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부지를 선정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지난해 연말에 신규 처리장 부지 선정 위원회가 첫 활동을 시작했고요. 올해는 입지선정위원회 등과 함께 신규 폐기물 처리시설 입지 부지를 선정해 나갈 예정입니다.


◇ 임종훈 > 시장님 취임초기부터 지역신문발전기금 사용과 관련한 의혹이 불거지면서 재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하실 말씀이 있으신지요?

◆ 허석> 먼저 시민여러분께서 지켜봐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제 청춘을 바쳐서 노동운동을 해 왔습니다. 이와 함께 촌지추방, 작은권리 찾기 등 지역 언론운동을 꾸준해 왔고요. 20여 년동안 100만원에서 500만원의 제 사재를 들여 노동운동, 언론운동을 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습니다. 다만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기사작성, 칼럼 기고 등에 있어 직접 일을 하고 받은 돈의 일부를 다시 후원을 하는 것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누구도 개인적으로 사용한 일이 없습니다. 이 부분은 재판을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입니다. 전 새로운 순천, 시민과 함께 만드는데 총력을 다 할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 임종훈 > 대한민국 균형발전 박람회, 순천평화포럼, 세계습지학회 아시아지역회의까지 참 다양한데요. 이에 대한 의미도 클 것 같습니다.

◆ 허석> 순천시는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 브랜드 가치를 국내외에서 인정받았습니다. 세계 최초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 받아 지난해 처음으로 람사르습지도시 7개국 18개 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첫 번째 지자체장 네트워크 회의가 순천에서 열렸고요. 순천시를 대표해서 초대의장으로 선출됐으며, 첫 번째 람사르습지도시 지자체장 개최 도시로 세계적인 생태도시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와 도시재생 한마당 행사도 열려 순천이 자치분권과 도시재생의 선도지역으로 주목받게 됐고, 순천의 자연과 생태가 평화를 가져다주고, 남과 북의 순천을 연결하는 진정한 평화도시 순천이라는 모티브로 시작한 순천 평화포럼이 소박하지만 웅대한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올해는 한중일 평화포럼을 개최하고 더 나아가 세계평화포럼으로 발전시켜 순천하면 평화가 떠오르게끔 만들어 갈 것입니다. 순천이 지향하고 있는 공존과 평화의 도시 순천으로 나아가는 기반을 마련한 한 해였습니다.

◇ 임종훈 > 순천시가 ‘2020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도 선정됐습니다. 동아시아의 문화도시로서 가지고 계신 계획이 있으시다면?

◆ 허석> 순천시는 중국 양저우, 일본 기타큐슈와 함께 2020 동아시아문화도시 선정됐습니다. 지난 1월 2일 시청 현관 앞에서 현판 제막식을 개최하여 ‘2020년 동아시아문화도시 순천의 해’임을 알렸습니다. 동아시아문화도시는 정유재란이라는 한중일 3국의 아픈 역사의 현장에서 400여 년 후 서로 손을 맞잡고 우의를 다지는 가슴 벅찬 동아시아의 새로운 역사가 될 것입니다. 오는 2월 중국 양저우에서 서예를 주제로 한 민간교류 행사 참여와 3월 기타큐슈, 4월 양저우 개막행사에 순천 문화예술 공연단 및 행정단을 파견하고, 5월 1일에는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역대 동아시아문화도시 최초로 야외 개막행사를 개최할 것입니다. 개막행사에는 평화와 환경의 메시지를 전달할 한중일 어린이 100인의 약속과 한중일 문화예술 공연 등이 화려하게 펼쳐질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전통 민속예술 한마당, 동아시아 청소년 예술제, 한중일 평화포럼 등 3국의 과거, 현재, 미래가 담긴 다양한 문화 교류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2020 동아시아 문화도시는 생태에 문화의 옷을 입히고 예술의 선율을 더해 문화와 평화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 임종훈 > 청년이 맘 붙이고 사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각 지자체에의 중요한 과제라고 볼 수 있는데요. 순천시에서는 어떤 계획들을 가지고 계십니까?

◆ 허석> 청년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살아난다고 생각합니다. 순천의 경제를 지탱하는 청년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경제적 생태계를 구축하여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게끔 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창업의 컨트롤타워가 될 창업보육센터 건립을 통해 창업 준비부터 성장까지 교육과 지원을 돕겠습니다. 지난해 처음 개최한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보완 발전시켜 아이디어 하나만 있으면 성공신화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의 땅 순천으로 경쟁력 있는 청년들의 시선을 집중시킬 것입니다. 이외에도 일자리 창출사업으로 도시의 청년을 농촌으로 파견해 마을의 일을 돌봐주는 청년맥가이버 사업을 준비하고 있고요. 또 신혼부부에게 반값 임대아파트를 공급하고, 전세자금 대출이자를 지원하여 청년들이 집 걱정 없이 살 수 있게 하겠습니다. 일하는 청년들은 순천시와 매월 10만원씩 3년간 공동으로 적립해 목돈을 마련하여 경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아울러, 지난해 전국 최우수 청년센터로 선정된 순천시청년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청년들의 꿈과 새로운 시도를 아낌없이 지원하고 청년들의 우수 아이디어와 잠재력을 끌어 내 도심활력을 증진시킬 것입니다.


◇ 임종훈 > 청년들이 살고 싶은 도시가 되려면 양질의 일자리가 중요할 것 같은데요. 순천의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 계획은 어떻게 됩니까?

◆ 허석> 순천만습지, 순천만국가정원 등 천혜의 생태관광 자원과 다른 사업들을 계획적으로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선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준비가 필요합니다. 지난해 농식품부에서 최종 승인을 받은 구)승주군청 일대 발효식품산업지원화센터, 해룡의 마그네슘 상용화지원센터를 기본으로 해서 생태를 근간으로 교육의 도시 순천의 강점을 살리고 그것을 경제 활력으로 이어가는 3E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입니다. 여기에 4차 산업혁명을 초 융합시켜 미래형 생태경제도시를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글로벌웹툰센터 개관과 함께 중국 글로벌 콘텐츠 기업 IIE STAR 순천지사가 이미 입주했을 뿐만 아니라 중국의 실리콘밸리인 중관촌 한국지사를 순천에 유치하여 세계의 큰 손 중국과의 교류협력 거점을 마련할 것임.
순천의 미래 성장거점인 연향뜰 일원을 미래산업 특구로 지정할 것입니다. 잡월드에 이어 목재문화체험장을 개관해체험교육의 메카로 만들고 2021년 4차 산업혁명 박람회 개최, e-스포츠 상설경기장 조성, e-모빌리티 플랫폼 구축 등 지역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콘텐츠를 구축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대규모 숙박시설을 유치하여 1천만 이상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체류를 유도하고, 외서면 일대에는 생태와 미래 유망분야가 결합된 천연물 바이오 특화 농공단지를 설립하는 등 미래형 기업 유치 등 투자 경제에 집중하겠습니다.


◇ 임종훈 > 청소년 이슈도 다뤄보겠습니다. 먼저, 청소년들이 미래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잡월드가 올해 개관예정입니다. 사실 오랜 기간 기다려온 만큼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요.

◆ 허석> 순천만잡월드는 호남권 최대 직업체험교육시설로, 2020년 10월 준공하여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2021년 4월에 정식 개관 할 예정입니다.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초등학생부터 진로 체험 정책이 강화되었고 진로교육의 중요성이 점점 더 강조되고 있습니다. 순천만잡월드는 순천에 특화된 생태직업체험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최신 콘텐츠를 포함한 총 60여개의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잡월드가 개관하게 되면 충청 이남권의 학생들은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미래직업을 직접 체험을 해볼 수 있게 됨으로써 교육인프라의 지역적 불균형이 해소 될 것입니다. 단순히 적업체험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인근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습지와 연계하여 생태체험과 미래직업교육의 시너지를 통해 머무르는 순천 광광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임종훈 > 또 청소년뿐 만 아니라 학부모까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교육정책입니다. 순천은 교육도시로 명성이 나 있는데요. 이 명성을 이어갈 구체적인 계획은?

◆ 허석> 순천은 예로부터 교육의 도시로 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 10월에는 대한민국 평생학습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순천시만의 특화된 자원인 정원과 생태, 동아시아 문화도시에 걸맞은 문화를 활용한 시민 주도의 미래형 평생학습 문화축제를 선보일 것입니다. 순천 교육의 혁신을 이끌어 낼 ‘미래형 교육자치 협력지구 사업’공모에 최종 선정돼 2억원을 지원받게 됐습니다. 앞으로 시-교육청-민간이 함께하는 교육협력센터를 구축하고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마을-학교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순천시가 새로운 혁신교육 도시로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또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퇴직자들이 인생 2막을 설계할 수 있도록 ‘인생이모작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해 은퇴자가 선호하는 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 임종훈 > 그밖에 2020년 중점적으로 시행되는 시책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 허석> 올해는 동아시아 문화도시의 해를 맞아 동아시아의 중심 도시로 나가는 원년이자 평화와 번영이 새로운 미래를 여는 출발점으로 만들겠습니다. 먼저 생태에 문화의 옷을 입히고 예술의 선율을 더해 나갈 것입니다. 2020 대한민국 정원박람회 개최로 차세대 미래산업으로 정원 산업의 가치를증명하고 2023 두 번째 국제정원박람회 개최하기 위해 AIPH 총회 승인 및 7월 기재부 국제행사 정부 승인을 목표로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 문화와 평화도시로 도약해 나가겠습니다. 올해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중국 양저우와 일본 기타큐슈와 3국의 과거, 현재, 미래가 담긴 문화예술을 시민들이 즐기고 향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첫 걸음을 뗀 평화포럼은 올해 한중일 평화포럼으로 확대하고 한반도 평화정원 조성 등 평화도시로서의 위상을 세워 나가고 우리시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확보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교육과 생태를 경제활력으로 이어가는 3E 프로젝트에 시정 역량을 집중하고 4차 산업기술과 융합하여 미래형 생태경제 도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중국 글로벌 콘텐츠 기업 IIE STAR 순천지사 입주 뿐 아니라 올 상반기 중 순천시 북경사무소 설치, 중국의 실리콘밸리인 중관촌 순천 지사 순천 유치 등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 임종훈 > 마지막으로 순천시민과 청취자들께 한 말씀 해주세요.

◆ 허석> 경자년 새해 순천만국가정원에서 2020 동아시아 문화도시 순천을 강렬하게 비추는 첫 태양을 시민들과 함께 맞이했습니다. 따뜻한 기운이 도시 구석구석, 그리고 시민의 마음속까지 퍼져나가길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순천 방문의 해를 맞아 고향을 찾은 1천6백여 향우들, 3천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한 김장나눔 대축제, 화재로 삶의 보금자리를 잃은 이웃을 위한 34일간의 기적 순천시민이 아니면, 순천 출신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사람이 기적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한 해입니다. 다시 한 번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는 시민들이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할 수 있도록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상이 행복이 되는 순천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순천시민임을, 순천출신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마음의 끈을 더 단단히 동여매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청취자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 임종훈 > 오늘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허석순천시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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