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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퇴양난 '순천시 출렁다리' 이번에는 순항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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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동천 저류지~그린웨이 건설 확정
시민단체 "시 예산낭비 ·독선행정" 비판

출렁다리 조감도(사진=순천시)

 

전남 순천시가 공사 업체 선정 중 발생한 잡음으로 중단됐던 출렁다리를 세울 새 후보지를 결정했다.

하지만 순천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는 시가 예산낭비, 독선행정을 펼치고 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순천시는 지난 2016년부터 당초 봉화산 둘레길에 출렁다리를 설치하려고 했지만 인근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장소를 변경해야 했다.

이후 올해 5월 동천 저류지에서 그린웨이 구간과 순천만 국가정원 꿈의 다리 아래, 조례호수공원 등 세 곳의 후보지를 대상으로 적정성 검토를 통해 동천 저류지 부근으로 최종 결정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순천만국가정원과의 접근성과 경관, 환경 분야에서 동천 저류지 부근이 점수를 높게 받았다"며 "9월에 착공에 들어가 올해 안에 마무리 하려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결정에 시민단체는 도심 내 출렁다리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사업 자체를 철회해야 한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제기했지만 시가 받아들이지 않고 독선행정을 펼쳤다고 비판했다.

또 순천만국가정원에 몰리는 관광객을 구도심으로 유인한다는 시의 취지와도 맞지 않는 '예산낭비'라고 지적했다.

김옥서 순천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시가 출렁다리 장소 선정과 관련해 시민 설문조사를 준비할 때 지속적으로 '출렁다리 사업 철회안'을 설문조사 문항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시가 독선행정을 보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선암사나 송광사 등 협곡이 있는 지역에 출렁다리를 설치하는게 맞지 도심내 한 가운데 설치하는 건 세계적으로 우세를 살 일"이라고 덧붙였다.

순천시는 이에 대해 다른 지역에서도 도심 내 출렁다리를 설치하는 추세이며 다리 건설로 주민들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란 입장이다.

시민단체의 또 다른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가다 서다를 반복한 순천시 출렁다리 사업이 시민들의 환영 속에 착공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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