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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김철우 보성군수 “새로운 보성녹차 시대 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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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전남CBS 시사프로그램 <생방송전남>
■ 채널 : 라디오 FM 102.1 / 89.5 (17:00~18:00)
■ 제작/진행 : 안효경 제작팀장
■ 대담 : 김철우 보성군수

김철우 보성군수가 생방송 전남에 출연했다 (사진=전남CBS)

 


◇ 안효경> 오늘은 김철우 보성군수와 함께 합니다. 2019년 보성군의 계획을 들어봅니다. 벌써 취임 8개월이 지났습니다. 군정 파악은 마치셨죠?

◆ 김철우> 군정에 대해서는 너무 많은 것들이 있지만 어느 정도 파악은 됐다 생각합니다. 군수 취임 첫 달에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복구와 사후 처리 등으로 굉장히 바빴습니다. 벌써 취임 8개월이 됐는데요. 8개월이 언제 지나갔는지 믿기지가 않네요.

◇ 안효경> 얼마 전 끝난 군민과의 대화에 대한 성과는?

◆ 김철우> 취임하자마자 첫 군민과의 대화를 7월 18일에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1월에 진행했습니다. 대개는 전임 군수들께서 2~3월 즈음 개최하던 것을, 저는 1월로 앞당겼습니다. 그 이유는 새해 빨리 군민을 위한 한 해의 밑그림을 군민과 함께 그려보고 빠르게 군정에 반영하면 좋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작년 군민과의 대화에서 접수했던 다양한 건의사항에 대해서도 하루라도 빨리 처리하고 결과와 진행 상황 등을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도 컸습니다.

군민과의 대화가 대부분 딱딱하지 않습니까? 군수가 가서 인사하고 군민들이 시나리오 받아 질문하고, 그런데 저는 그 틀을 벗어났습니다. 전연 시나리오 없었습니다.

첫 번째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 우리 보성의 판소리를 가르치고, 두 번째 지역의 노래를 만들어 부르고, 세 번째 시나리오 없이 대화했습니다. ‘보성을 보성답게, 든든한 보성군을 만들자’는 취지였는데요. 군민들께서 “시비의 장이 아닌 축제의 장이었다”, 이렇게 말씀들 해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 안효경> 보성의 ‘빛 축제’, 올해도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죠? 반응은?

◆ 김철우> 네, 그렇습니다. 올해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이번 ‘보성차밭 빛 축제’는 누적 방문객 수가 2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역대 가장 많았는데요. 겨울철이면 지역관광산업이 꽁꽁 얼어붙지 않습니까? ‘보성차밭 빛 축제‘가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은 효자 축제로 거듭났습니다.
작년과 비교하면 약 3배 정도 방문객이 늘었습니다. 그만큼 홍보도 잘 되고, 관광객들에게 매력 있게 다가갔다 이렇게들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왕국’을 콘셉트로 하여 밤이 되면 화려한 불빛을 뽐내고, 동화속의 ‘성’과, 만 송이 차 꽃이 아름답게 빛났고, 스키장에서 쓰는 스노 메이커를 이용한 인공 눈을 매일 밤 뿌려 낭만 넘치는 겨울 축제가 되었습니다. 판타지적인 겨울밤 빛 축제가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 같습니다.

◇ 안효경> 이 ‘빛 축제’에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계획은?

◆ 김철우> 변화, 정말 많이 필요합니다. 축제 같은 것은 하루하루가 다르게 변하지 않습니까? ‘보성차밭 빛 축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빛 축제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서, 세계 겨울 3대 축제인 ‘중국 하얼빈 빙등축제’와 ‘일본 삿포로 눈 축제’ 등을 직원들이 방문해 벤치마킹을 해왔습니다. 우리 군에 적용할만한 것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올 겨울 우리 보성에 오시면 새로운 겨울왕국을 보게 되실 겁니다.

◇ 안효경> 올해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보성군에서 ‘보성 의병사’를 발간했습니다. 보성군의 적극적인 관심으로 가능했던 일이었다는 평가가 있는데?

◆ 김철우> “벌교 가서 주먹자랑 하지 마라.”는 말을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 실은 벌교의 주먹은 우리 머슴살이 장군, 안규홍 장군께서 일제시대에 일본 순사가 그 당시 아낙을 희롱하는 것을 보고 한주먹으로 때려눕혀 버린 것이 전국에 소문이 나, ‘벌교 주먹’이 된 것입니다. “벌교의 주먹이 우리 보성의 의로운 주먹이다”, 이런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치열하고 끈질기게 저항한 보성 사람들의 용기와 패기에 붙여진 이름이라 생각합니다. 보성은 호남지역에서 3.1운동을 가장 빠르게 전개했던 곳일 만큼 독립운동에 열성적이었거든요. 독립운동의 아버지 홍암 나철 선생도 계시고요.

그래서 보성을 명실상부 의향의 고장이라 부릅니다. 명색이 의향의 고장이니, 역사 속에 가려진 우리의 용감한 선배님들, 조상님들을 찾아내 기록하는 것이 우리 후손들이 해야 할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하고, 지난달 <보성 의병사="">를 발간해 이름 없이 잊혀 있던 의병 777분을 발굴했습니다.

나라가 어려울 때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보성의 영웅들이 대한민국의 영웅으로 재평가 받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 안효경> 김철우 보성군수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제 올해 보성군의 계획을 들어봅니다. 최근 민선 7기 역점사업, 공약을 점검하는 보고회를 가졌습니다. 대표적인 공약을 이번 기회에 소개해 주시죠.

◆ 김철우> 최근에는 어르신들에게 약속드렸던 백내장 수술비 지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노인 복지와 의료복지 부분 약속을 최대한 빨리 이행해서 한분이라도 더 편안하고 건강하게 생활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제값 받는 농수산물을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풍년 농사를 짓고도 한숨 쉬는 농민들이 없도록, 이를 위해서 ‘농산물 가격안정 기금 조성’으로 안정적인 농가소득을 보장하고, ‘농산물 종합가공센터 건립’으로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려고 합니다.

물론, 수산업 쪽으로도 ‘득량만·여자만 바다 목장화 사업’과 ‘어촌계 소득 사업 지원확대’로 돈이 되는 농어업 육성으로 잘사는 보성을 만드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안효경> 보성군하면 여전히 ‘녹차’를 떠올리게 됩니다. 보성군 미래 먹거리에 대한 또 다른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어떤 고민을 하고 계신지요?

◆ 김철우> 물론 다양한 소득 작물 지원을 통해 녹차 이외의 농업, 어업, 축산업 등을 독자적으로 그리고 유기적으로 발전시켜나간다는 큰 그림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녹차 산업 제2부흥세대를 열고 새로운 보성녹차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미세먼지로 우리나라 사람들 전체가 스트레스와 걱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하버드 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로 인해 체내에 쌓인 중금속 등을 배출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녹차를 마시는 것이라고 합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보성군을 만들고 싶습니다.

보성하면 녹차만 생각하시지만 홍차, 황차, 말차, 블렌딩 차 등 다양한 차 제품과 꽃차와 같은 대용차도 많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달 초에는 보성차를 미국의 가장 큰 인터넷 업체인 ‘아마존’ 입점하기 위해 얼마 전 우리 직원들이 다녀왔습니다. 조금 더 완벽히 마무리 되면 제가 직접 미국에 가서 협약을 체결하고 올 계획입니다. 중국의 세계적인 인터넷 쇼핑몰인 ‘알리바바’와도 추진 계획 중에 있습니다.

◇ 안효경> 올해 특히 ‘전남도체육대회’ 개최지로서의 역할도 기대되는데?

◆ 김철우> 13년 만에 보성에서 열리는 전남체전입니다. 약 20년이라는 세월동안 우리 보성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체전의 성공개최를 위해서 노력하고 계십니다. 성공체전 개최는 보성군이 가지고 있는 스포츠 산업분야에서의 역량과 수행력 등을 검증 받을 수 있는 공신력 있는 자리입니다. 보성에서 열리는 전라남도 체육대회에 많은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십시오.

◇ 안효경> ‘보성 다향제’는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에 선정됐습니다. ‘보성 다향제’와 ‘서편제소리축제’ 등의 축제는 올해도 이어지겠죠?

◆ 김철우> 당연히 이어지지요.
말씀하신 두 축제는 보성을 대표하는 양대산맥 축제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좀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됐습니다. 5월 2일부터 5월 6일까지 약 일주일 간 ‘보성다향대축제’, ‘서편제보성소리축제’를 하루 차이로 개최하면서 동시에 진행합니다.

또, 같은 기간 ‘수산물잡기체험’, ‘일림산철쭉문화제’ 등을 통합을 해서 시너지를 노리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어디에서든 5월하면 ‘보성’ 떠올리시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 안효경> 각 지자체마다 ‘인구정책’에 관심이 많습니다. 특히 전남의 대다수 군들이 귀농귀어귀촌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보성군도 귀농인 맞춤형 임대주택 건립을 준비하고 계시죠?

◆ 김철우> 네, 우리군 문덕면에 들어서는 귀농·귀촌형 공공임대주택은 2018년 전국 3개 지자체, 전남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시범사업으로 지난 1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시행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금년에 설계와 인·허가를 거쳐 2020년에 착공할 예정입니다. 귀농인 맞춤형 임대주택 공급은 우리군 인구 유입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인구 늘리기 정말 중요합니다만 출산율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지자체끼리 서로 뺏고 뺏는 싸움이 될 뿐입니다. 귀농·귀촌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도 당연히 세심하게 챙기겠지만, 여성이 살기 좋은 보성을 만들고, 우리지역 청년들이 나가지 않고 고향에서 살고자 하는 마음이 들게 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 안효경> 그러려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 ‘복지정책’입니다. 어린이, 청년, 노인 등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보성군만의 특화된 복지정책, 어떻게 계획하고 계시는지?

◆ 김철우> 모든 분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복지 정책을 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청년, 노인 등 세대를 아우르는 복지정책도 중요하다고 보고 있고, 농업·어업·축산업 등에 종사자들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회사원 등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보성군민 모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복지 정책을 펴려고 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의료 지원, 문화 지원뿐만 아니라 생활이 나아지고 가계형편이 좋아지는 그런 복지 정책을 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꿈꾸는 아이들과 청년이 있고, 편안한 노후를 즐기며, 어려운 이웃을 가족같이 보듬고 섬기는 그런 희망찬 보성을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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